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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란 특검 ‘직권남용죄’로 검찰 고발…‘특검 규탄’하며 전면전 돌입

이한별 기자 2025-09-05 15:18:27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이 4일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원내대표실 및 원내행정실 압수수색 시도에 맞서 ‘결사 항전’을 선언하며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까지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경투쟁 모드에 전면 돌입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당원과 당협위원장, 전국 시·도당위원장들이 집결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메웠고,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김천)는 우산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규탄사를 이어나갔다.

국민의힘은 ‘12·3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을 규탄하며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야당 탄압을 반드시 물리치겠다”고 다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규탄사에서 “지금 이 시간 특검에서 압수수색영장을 가지고 국회 본관에 들어왔다고 한다”며 “도저히 특검을 이해할 수 없다. 털어도 털어도 안 나오니 일단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수사라도 하나 잡아보겠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언급, “집권 여당은 특검을 통해 검찰을 무시했고, 특별재판부를 통해 법원을 완전히 망가뜨리려고 한다”며 “특별재판부를 만든다면 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저지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내란특검팀의 검사 1명과 수사관 7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은 “조은석 특검은 집행일시와 장소를 사전에 통지하도록 한 사실도 없고, 변호인들의 조력을 받기 위한 권리를 고지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 경내까지 와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계속했는데, 별도로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에게 통지도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공무소의 책임자에게 압수수색 참여를 통지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당직자는 출근길 주거지 주차장에서, 다른 한 명은 주거지 엘리베이터에서 무리한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규탄했다.

장외투쟁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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