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 용궁면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5년 우리동네살리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용을 품은 용궁면의 다시 찾은 봄날, 회룡회춘 용궁'이라는 비전 아래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98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이는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역 주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노후 건축물이 많고 슬레이트 지붕의 주택과 빈집이 다수 분포한 용궁면 읍부리 일원이다. 이 지역은 예천군의 서부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사업 내용으로는 ▲재난재해대응형 집수리 및 슬레이트 지붕 정비 ▲안심골목 조성 ▲빈집 철거 및 커뮤니티 공유마당 조성 ▲커뮤니티센터 '청춘마실' 신축 ▲주민 건강을 위한 '회춘 건강로드'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집수리 점검단 운영과 빈집을 활용한 소공원·텃밭마당 조성 등 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용궁순대거리와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돼 주민 생활 여건 개선과 동시에 지역 상권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용궁면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이 저하된 지역이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활SOC를 확충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을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2월 10일의 본지 보도에 따르면, 예천군 용궁면 금남리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도 농촌공간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난개발된 농촌 공간을 정비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총사업비 50억 원을 확보했었다. 금남리는 천연기념물 제400호 '금남리 황목근'이 위치한 곳으로 오랫동안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가 있었으나, 사업을 통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을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농촌체험마을, 정보화마을, 청년마을 등과 연계해 귀농·귀촌을 유도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용궁면의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예천군 금남리가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힐링 마을로 변신하려는 노력과 유사하게 용궁면도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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