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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으로 극심한 피해 받는 강릉...대구시, 청라수 5만 병 긴급 지원

이한별 기자 2025-09-04 18:07:03
▲지난 7월3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건강한 여름나기 캠페인’이 열렸다. 이날 현장을 지나던 어린이들이 얼음 수조에서 시원한 청라수를 꺼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구도시개발공사, 한국철도공사 동대구역, V-파트너 대학생봉사단이 참여해 시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청라수와 여름용품 등을 무료 배부했다.

강원 강릉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자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가운데 대구시도 강릉의 가뭄 극복에 동참해 ‘청라수’ 5만 병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강릉지역 수도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절수 조치에 들어가는 등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강릉지역 식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여유 담수는 이달 중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2일 기준 14.2%다. 지난 1일(14.4%)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 저수율이다.

이에 대구시는 피해지역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지자체 간 협력 차원에서 청라수 지원을 결정했다. 청라수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다. 청라수는 강릉시를 통해 신속하게 피해 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향후 행정안전부나 강릉시의 추가 요청이 있을 경우 병입 생수 및 급수차 지원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시 이외에도 대기업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2ℓ 생수 20만 병을, 신세계그룹은 2ℓ 생수 27만 병을 기부했다. 우리금융그룹도 2ℓ 생수 20만 병을 전달했다.

지자체의 생수 지원 행렬도 이어지는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강릉시에 제주삼다수 114t을, 전남도는 생수 2ℓ 2만 병을, 광주시는 빛여울수 1만 병을 강릉시에 보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시민의 정성이 담긴 이번 생수 지원이 강릉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은 수도 공급 관리, 하천 유지관리, 농업용수 확보 등을 통해 가뭄에는 문제가 없다. 한때 운문댐 저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수계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졌으나, 7~8월 내린 비로 정상화됐다. 대구지역 최근 강수량은 평년 대비 94% 수준이다. 운문댐 저수도 62.2%로 전년 대비 12.7%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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