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한미정상회담이 25일 정오 15분(워싱턴 현지시각, 한국시간 26일 새벽 1시 15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다. 취임 82일 만에 성사된 이번 정상회담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내세운 이 대통령의 외교 노선이 첫 시험대에 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주제는 통상·안보·신산업 협력 등으로, 공급망 협력, 방위비 분담, 관세협상 문제 등의 의제에 대해 최종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의 큰 주제는 △경제·통상 안정화 △한미동맹의 현대화 △새로운 협력 영역 개척 등 세 가지”라며 “공급망, 방위비 분담, 관세 협상 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관련,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출국 전 기내 간담회를 통해 “관세협상은 어렵지만 최종적으로 합리적 결론에 이를 것”이라며 “힘든 과정을 미리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부에서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타결된 협상 내용을 두고 미국 측에서 한국에 유리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며 “일부 부처 단위에서는 합의를 다시 조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합의인 만큼, 한국이 이를 쉽게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에서 자국 중심 기조가 갈수록 강해지는 상황에서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대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서도 국익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선 안보, 국방비 분담, 통상 문제 등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측은 기자단에 이메일을 통해 회담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5일 낮 12시부터 열릴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공지했다. 백악관 측은 25일 낮 12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이하며, 12시 15분 양자회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12시 45분부터 오찬을 겸한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 종료 후 공동기자회견은 잡혀 있지 않아 양국 실무진을 통한 브리핑 형태로 주요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당초 양국은 오전 11시부터 소인수 회담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한 뒤 오찬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조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동안 워싱턴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 대신 시내 한 호텔에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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