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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무더운 날씨에도 테러 대응은 신속하게” 달성군 문양차량기지 을지연습 현장

오후 2시 달성군 문양차량기지에서 50사단·달성군청·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통합훈련
낮 기온 34℃에도 실전처럼 훈련 …테러범이 차량기지로 폭발물 설치하는 상황 가정
이한별 기자 2025-08-20 12:44:59
▲19일 문양차량기지에서 행안부 연계 을지연습을 진행했다. 위 사진은 훈련 중 테러범을 대응하는 50사단의 모습.

“오후 2시, 문양차량기지에 폭발물 테러 상황 발생, 건물 외부 혹은 가까운 지하시설로 대피 바람”

2025 을지연습 2일차인 19일, 대구 달성군 문양차량기지에서 대테러 및 피해복구를 위한 통합방위훈련이 진행됐다.

행정안전부와 연계한 이번 훈련은 50사단 팔공산여단 달서·달성군대대와 19화생방대대 CRST, 2탄약차 EOD 등 군 병력들과 달성군청, 달성경찰·소방서, 달성군 보건소와 대구교통공사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재훈 달성군수,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이동엽 50사단 팔공산여단장,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 등도 함께했다. 각 기관 훈련 관계자들은 낮 기온 최고 34℃의 무더운 날씨에도 오전 10시부터 두 차례 사전 리허설을 가지며 준비했다.

오후 2시께 본 훈련은 문양차량기지에 침투한 테러범 3인이 1층 로비에 폭발물 설치를 가정해 이뤄졌다. 폭발물을 발견한 대구교통공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군·경찰특공대·소방 역시 긴급 출동했다. 강서소방서 매곡 119안전센터는 소방펌프와 탱크차량 및 사다리차를 건물 바깥에 대기시켰다. 대구교통공사 자위소방대 대피유도반과 달성경찰서는 신속하게 건물 내부 인원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상황 발생 후 경찰특공대가 폴리스라인으로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대피 이후 군과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사주 경계에 돌입하는 한편 현장통합지휘소를 편성했다. 2016년 6월 테러방지법령에 따라 주무 기관인 경찰청에서 현장지휘소를 설치 운영하게 되고 현장 초동조치팀장은 관할 경찰서장이 맡는다. 군·소방·군청 등 현장에 출동한 유관기관에 대해 총괄 지휘통제 역할을 부여받는다.

현장지휘소에서는 각 기관의 지휘관들이 모여 작전을 논의했으며 테러범 진압을 위해 장갑차를 타고 경찰특공대원들이 가장 먼저 건물 내부로 투입됐다. 실전 훈련답게 탐지견도 함께 작전에 투입됐다. 특공대는 건물 내부를 수색한 결과 테러범 2명을 로비와 회의실에서 각각 소탕했으며 1명을 생포했다. 특공대원들은 곧바로 현장 상황을 지휘소에 보고했다. 곧바로 군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폭발물제거반(EOD), 지역대화생방테러특임대(CRST)가 화학테러 의심물과 폭발물을 확인하기 위해 투입됐다.

이때 폭발물이 장착된 것으로 보이는 드론 비행이 포착됐다. 경찰특공대는 곧바로 ‘재밍건’을 통해 드론을 격추 시도했다. 재밍건이란 드론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GPS 전파수신 등을 교란시켜 드론을 격추시키는 장치다. 특공대원은 장갑차 위로 올라가 재밍건을 통해 드론을 격추시켰다.

그 순간 문양차량기지 관리동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격추된 드론 외에 다른 자폭 드론이 관리동을 폭파시킨 것. 이 여파로 진입하던 전동차가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했다. 군은 레이더를 통해 드론 테러범을 색출했다. 화재 발생 구역에서는 대구교통공사 자위소방대 화재진압반과 강서소방서가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이어 달성군 보건소 신속대응반이 출동해 테러로 인한 부상자 및 사상자를 조치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훈련 상황이 외부 대형스크린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폭발물 테러와 건물 화재, 2개의 훈련 시나리오가 진행됐지만 훈련 참여 인원들은 신속하게 상황을 대처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훈련 후 강평을 통해 “각 기관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훈련이 수월하게 진행됐다”며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때도 오늘과 같은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엽 50사단 팔공산여단장은 “이번 훈련은 부대의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보완·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역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0사단 CRST가 화학테러 의심물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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