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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 목격하고 구조활동 펼친 경일대 학생 ‘화제’

침착한 대응으로 2차 사고 예방도
경일대, 지난 11일 특별장학금 수여
이한별 기자 2025-08-13 13:39:02
▲정현태 경일대 총장(왼쪽)이 경일대 철도학부 이강산(왼쪽) 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 철도학부에 재학 중인 이강산(2년) 학생이 이달 초 경북 김천시 율곡사거리에서 발생한 버스-택시 추돌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 같은 사연은 “경일대 출신 의인 청년을 칭찬하고 찾습니다”라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최근 게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1시30분께 발생했다. 당시 이강산 학생은 근처 상점에 들렀다가 자신의 차로 돌아가던 중 굉음을 듣고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현장에는 버스와 택시가 추돌해 택시는 반파 상태였고, 두 차량 모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도로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상태가 더 심각했던 택시 쪽으로 우선 달려간 이강산 학생은 에어백이 터져 있는 차량에서 팔을 부여잡고 있는 택시기사와, 차 문을 열고 도로 위로 나온 승객의 의식을 확인한 뒤 귀중품과 현금을 챙겨주며 침착하게 구조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도로를 막고 있던 택시 파편을 치우고, 사고 상황을 알지 못한 채 경적을 울리는 차량들을 수신호로 안내하며 교통정리를 하기도 했다.

또 그는 사고 차량이 전기차인 점을 고려해 배터리 화재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앞서 취득한 도로교통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십분 활용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 택시가 시동이 걸리지 않자, 삼각대를 설치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인계하는 것으로 현장 조치를 마무리했다.

이강산 학생은 “고속도로에서 단독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때의 난처함이 떠올라 반사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사고 당사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간 뒤 ‘그런 사람이 있었지’라며 기억해 준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일대 학생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이강산 학생은 비영리법인인 한국교통발전협회 회장을 맡아 교통안전 관련 자원봉사와 강연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코레일테크에 최종 합격해 국민 안전과 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경일대는 이 같은 선행으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이강산 학생에게 지난 11일 특별장학금을 수여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실천하는 봉사자의 모습을 일상에서 잘 보여준 사례로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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