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K-과학자 1명에 경북연구원 박사·도청 팀장 매칭...

경북도가 추진 중이거나 기획하는 사업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계활동이 본격화됐다.

경북도는 지난 8일 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차인혁 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 김무환 포스텍 특임교수 등 K-과학자와 김학홍 행정부지사,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과학센터 현판식과 매칭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K-과학자 매칭데이는 인공지능, 의료, 원자력, 디지털 전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 석학을 초빙해 경북도의 사업을 연계하는 첫 사례다. 분야별 과학자 한 명에 경북연구원 박사급 연구원과 도청 팀장(사무관)이 연계돼 활동한다. 이날 현판식을 가진 K-과학센터는 과학자들이 경북에 머무는 동안 연구와 도정 협력사업을 하는 공유 사무실이다.

차인혁 교수는 경북도 대학정책과 및 AI데이터과와 인공지능 중심 경북형 글로컬대학 육성 방안과 지역 거점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김무환 특임교수는 원자력 발전과 안전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원자력산업과와 함께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미래에너지수소과의 고온공정열 연계 수소 생산기술 산업화를 지원한다. 또 황일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미래전략기획단과 소규모 모듈 원전(SMR) 규제자유특구 지정 전략 수립에 참여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소규모 모듈 원전 기술을 선도하는 데 힘을 보탠다.

한상철 전 한국에너지공대 기획처장은 소재부품산업과와 함께 자율제조용 온 디바이스 AI 테스트베드 구축, 그리고 미래첨단산업과의 경북 로봇산업 생태계 정책포럼에 국가 연구개발(R&D) 기획전문가로 지원한다. 김오룡 영남대 명예교수는 경북 의과대학 설립에 참여하고, 남홍길 대구가톨릭대 역노화연구원장은 지방시대정책과가 추진 중인 농산물 항노화 연구와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또 안교한 포스텍 명예교수는 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와 함께 유전자 및 세포치료 미래 유망기술 육성에 참여하고,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은 문화예술과에서 추진하는 ‘한글의 전당’ 건립에 머리를 맞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K-과학자 매칭으로 부서별 사업뿐 아니라 과학 강연, 인재 육성, 지역기업 연구개발 지원까지 과학자들의 전문지식과 연구 경험을 활용해 경북의 산업구조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