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이면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얘기는 '5년 버전'으로 축소돼 언급되더니, 그 또한 더 빨라진 세상 변화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대 대선에 나섰던 후보 2인이 10년 전 조연으로 선거 유세를 펼치던 모습도 그렇다. 그들이 대선 후보가 될 지 상상도 못했다.
2014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입후보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 유세 사진 속에서 발견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당시 전 경기도지사)와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당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현 개혁신당 국회의원) 얘기다.
참고로 당시 유의동 후보는 당선,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대선에서 김문수 캠프 상임고문을 역임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5일 오전 7시 36분쯤 해당 사진을 올려 "내일을 알 수 없는 정치의 시간"이라는 제목을 언급, "10년 전,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의 지원유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 속 자신도 가리키며 "(경기)평택을 선대위원장으로 유의동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제 옆에는 이인제 고문"이라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대선 역사에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이인제(1997년 15대, 2007년 17대 대선 출마), 김문수, 이준석 등이 나란히 서 있고, 원유철 전 대표도 실은 2017년 19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2014년 당시 기준으로 보면, 가장 체급이 높은 인물은 대선 출마 2차례에 국회의원 6선에 경기도지사도 한번 역임한 이인제. 원유철 전 대표도 국회의원 4선을 한 상황이었다(현재까지는 5선). 김문수 전 후보는 국회의원 3선을 한 데 이어 경기도지사 재선 임기까지 막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준석 의원은 2011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손에 이끌려 정치에 입문한 지 2년여가 좀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20대의 나이였다.
이어진 글에서 원유철 전 대표는 "이분들이 내년에는, 5년 뒤에는 어떤 모습으로 사진에 담길까?"라고 궁금해하며 "정치는 정말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무한 가능성과 창조의 세계"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로그아웃